봉산탈춤 놀이본의 채록

봉산탈춤놀이 본의 채록의 중요성과 역사를 알아보도록 하자.

놀이꾼 구성과 직책.

趙雲龍(1949년생)은 첫먹·사자 역 등을 맡으며, 서울예술전문대학 서무주임이기도하다. 崔昌在(1950년생)는 먹중·사자·마부 역 등을 맡으며, 서울시립 가무단원이기도 하다. 鄭赫朝(1951년생)는 먹중 역을 맡으며, 수도공업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 중이다. 張俊錫(1952년생)은 상좌·소무역을 맡으며, 가정주부이다. 金聖海(1952년생)는 먹중·사자 역 등을 맡으며, 국립국악원무용단원이기도 하다. 金鍾海(1952년생)는 먹중·사자역 등을 맡으며, 국립극장 무용단원이기도 하다. 악사는 오명옥·金浩錫(1957년생, 피리)·朴龍浩(1947년생, 대금) 등과 김선봉·윤옥 양소운 등 다른 놀이꾼들로 구성된다.

놀이 본 채록의 시작과 끝.

봉산탈춤 놀이 본의 채록은 1936년 9월 1일에 처음 이루어졌다. 그해 8월 31일은 음력 백중날이었는데, 단오에 놀지 않은 탈춤을 백중날에 놀게 됨으로써 이튿날 놀이본의 채록도 비교적 용이하게 이루어졌다. 무더운 여름 날인 백중날의 공연은 당시 조선총독부 당국자의 권유가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이며, 사리원의 유력자인 이동 벽의 주도에 의해 행사가 진행되었다. 때마침 총독부에서는 식민지 통치를 위해 전국의 민속을 폭넓게 조사하고 있었는데, 그 사업을 돕고 있던 촉탁吳晴은 이동 벽에게 탈춤의 전승을 역설한 바 있다고 한다. 공연은 31일 낮과 밤 2회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날에는 총독부 文書課에서 영상필름을 제작하기 위한 공연을 하였고, 밤에는 京城中央放送局(J.O.D.K)의 제2방송(아나운서 李惠求)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는 공연을 하였다. 이러한 사실을 전제로 하면 당국의 공연 권유가 있었음을 전시를 수 있다. 당국자로는 吳晴이외에도 총독부의 日人 촉탁 村山智順이 촬영을 지도하였다. 한편 누구의 소개로 왔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스웨덴의 鳥類學者 베르그만은 낮 공연을 대상으로 자신의 영화 기재로 촬영을 하였다. 그는 백두산을 조사하기 위해 내한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당시 宣川의 信聖學校 교던 #竹半는 공연 소식이 실린 신문기사를 보고 사리원 현장으로 갔었는데, 그리에서 宋錫夏와 吳晴을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이튿날 즉 9월 1일, 이 탈춤의 주재자 李東署 씨의 협조와 명연기자 金景錫. 羅雲仙·李潤華·林德濟·韓相健 제씨의 각별한 호의에 의하여 그들의 구술한 바를 宋錫夏 吳晴·任宰 3인이 각기 몇 場씩 분담하여 필기하고 그것의 최후 정리를 임석재가 담당하였다. 정리에 당하여 대사 중에 나타나는 의미 불명한 것의 해명, 한자음 같은 것의 표기는 임석재의 아는 범위 내에서 정확을 기하였다. 그러므로 착오, 미비가 있다면 그것은 전혀 임석재의 책임에 돌릴 것이다.

채록된 봉산탈춤놀이 본 발표.

이렇게 하여 채록된 봉산탈춤의 놀이 본은 任哲宰本6 吳晴本37·宋錫夏本8 등으로 각기 발표된 바 있다. 세 편의 내용이 조금씩 각기 다른 점을 볼 수 있다. 崔常壽本이라는 것도 있으나 이는 송석 하본을 그대로 복사한 것이므로 독립 본으로 인정할 수 없다. 39 임석재에 의해 하나로 정리된 놀이 본의 내용이 그 후에 약간씩 바뀌게 된 까닭은 세 사람이 각기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할 때 그 나름대로 가필 수정을 하였기 때문이다. 심지어 총독부 관방문서과에 보관되었던 吳晴本과 그가 『朝鮮지에 발표한 번역본조차도 약간의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40 당시 吳晴은 임석재의 정리본을 받아 가지고 프린트 본을 만들어 발표한 일이 있는데, 양본 사이에 벌써 차이가 드러나게 되었다 한다. 그러니까 송석하는 그 프린트본을 그 나름대로 다시 수정하였음이 분명하다. 당시 촬영한 영상필름 중 총독부 보관용은 현재 확인할 수 없고, 베르그만이 찍은 것은 수년 전 姜文奉 大使의 수소문 끝에 입수되어 현재 任哲宰 옹의 소장품이 되어 있다. 봉산탈춤의 놀이 본은 월남한 놀이꾼인 김진옥 · 민천식 등의 구술에 의해 1965년 8월 李杜鉉이 채록한 것이 있다. 문화재 지정을 위해 새로이 채록된 이 놀이 본에는 법고 놀이 장면이 추가되었고, 그 밖에도 이전의 놀이 본에 상당한 보완이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