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공예

조선시대 동종과 향완의 특질을 알아보자

뉴갓머니$ 2022. 4. 15. 05:42

조선시대 동종과 향완의 특질은 세계사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조선시대 동종의 특질을 알아보자

홍천사 동종(興天寺銅鐘)의 놀라운 작품성.

이 종은 높이 2.82 m 로서 조선시대 작품으로는 대작이다. 종견에는 복련대(伏蓮帶)를 돌리고, 그 밑에 두 줄 횡대(橫帶)가 있다. 종구에서 떨어져 위쪽에는 파도 문이 양각된 문양대(紋樣帶)가 있고 종신 중앙에는 세 줄 횡대(橫帶)가 지나가 상하로 나뉘었다. 상구(上區)에는 종견에서 떨어진 유곽이 있고 그 안에 각각 9유(九乳)가 있으며, 유곽 사이에는 보살 입상(立像) 1구씩이 있다. 하구(下區)에는 장문(長文)의 명문이 있을 뿐이다. 신라에서 고려까지 계속된 한국종의 형식에서 떠난 새로운 양식이 나타나 있다. 제작은 명문에 의하면 세조(世祖) 8년 (1462)이다. 향완은 불전(佛前)에 향을 피우는 향로(香爐)를 말한다. 불교가 삼국시대 이래 성황을 이루었고, 회화나 조각에서는 향로를 볼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삼국시대의 유품(遺品)이 없고 통일신라시대의 유품 또한 극히 희귀함은 이상한 일이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 소멸될 가능성이 많다 해도, 다른 금속 제작품의 발견례가 있는데도 향로의 발견례만이 희소함은 이 시대의 향로 형식을 연구하는 데 적지 않은 부족을 느끼게 된다. 너무나 너무나도 희소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고려 시대 향로의 특징.

조선시대에 비하면 고려 시대에는 많은 향로가 제작되어 여러 가지 형식이 나타나 있다. 그중 밑이 나팔같이 넓어진 받침 위에 바리 같은 모양의 몸체를 올리고 몸체의 전은 수평으로 넓게 만든 것이 대표적인 형식이다. 이러한 향로에는 전면에 여러 가지 문양을 은입사(銀入絲)하여 장식하였고 조선조까지도 이 형식은 계승되었다. 이밖에도 기본형에서 벗어난 향로도 다수 만들었던 듯하여 몇 점의 중요한 예가 전하고 있다. 금동향로(金銅香爐) 몸체는 입이 넓어졌고 한쪽에 긴 자루가 달린 형식이다. 몸체 밑에는 받침이 달리고 자루 뿌리는 원형이 되어 귀면(鬼面)같이 만들고, 자루 끝은 밑으로 꺾었다가 다시 ㄴ형으로 꺾어 끝에 꼬리가 위로 뻗친 사자를 올려놓았다. 전체의 형식이 삼국시대의 초두(熊斗)와 기본형으로 동일하나 이 향로는 작풍(作風)으로 보아 9세기경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이 아닌가 생각된다. B. 은입사 향로 (銀入絲香爐) (삽도 46)이 향로는 높이 27.5 cm이고, 밀양(密陽) 표충사(表忠寺)에 소장되어 있다. 몸체 전과 측면에는 범자(梵字)를, 받침 같은 턱을 만든 밑에는 연꽃을, 그리고 나팔형 받침에는 구름과 용이 각각은 입사 수법으로 상감(象嵌)되었다. 장식 문양은 굵고 가는 선을 구사하여 그 솜씨가 능숙하며, 향로 자체의 형태 또한 비례가 좋아 고려시대 향로 중에서도 제일급의 걸작이라고 할 만하다. 명문(銘文)에 의하면 이 향로의 제작은 명종(明宗) 7년 (1177)이다.

지정 4년명 청동 은입사(至正四年銘靑銅銀入絲) 향로.

이 향로는 서울 봉은사(奉恩寺)에 있으며 높이 37 cm이다. 입전에는 당초문(唐草文)을, 측면에는 뇌문(電文)을 돌렸다. 몸체에는 사방에 범자(梵字)를 굵게 상감하고 여백에는 당초문을 돌렸고 하단(下壇)에는 연꽃이 있다. 받침 상단에도 연화가 있고 그 밑으로 표면 전부에 당초문이 있다. 상감 수법은 정교하고 손상이 없는 아름다운 향로이다. 지정(至正) 4년은 충혜왕(忠惠王) 5년 (1344)이다. 청동향로(靑銅香爐) 몸체는 전형적인 향로와 비슷하나 받침은 전혀 다르고 위에는 뚜껑을 덮었다. 받침은 직각으로 꺾이면서 차츰 확대되었고 발이 셋 달렸다. 뚜껑은 반구형(半球形)인데 장식적인 공기구멍이 있고 중심에는 보륜(寶輪)과 화염 보주(火省寶珠)가 붙어 있다. 기본형을 변화시키면서 고안된 새로운 형태이며 표면에 장식 문양이 없어 더욱 장대(壯大) 해 보인다. 이 향로는 높이 87 cm이고, 경기도 안성군 이죽면(安城郡二竹面) 봉업사지(奉業寺址)에서 발견되었다. 조선시대와 고려시대의 향로의 특징을 비교해본 결과 세계 예술사적 관점에서 봤을 때 큰 위업을 갖고 있다는 의견이다.